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낮에 화단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10대 학생. <br> <br>경찰에 붙잡히자 "여자친구와 헤어져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”라고 했는데요, <br> <br>자칫 큰 불로 이어질 수도 있던 상황,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환한 대낮,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길가 화단 앞에 멈춰섭니다. <br> <br>남성이 떠난 뒤 이내 흰 연기 기둥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. <br> <br>같은 시각 인근 사거리에서 교통 단속을 하던 경찰, 불기둥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뛰어와 인근 가게들에서 소화기를 빌려 화재를 진압합니다. <br> <br>[윤영주 / 서울 강북구] <br>“(경찰관이) 헐레벌떡 뛰어왔더라고요. 소화기 있냐고 물어봐서 집에 있는 소화기 큰 걸 줘가지고.” <br><br>어제 오후 3시 20분쯤 서울 미아동의 한 카페 화단에 10대 남성이 불을 지르고 달아났습니다.<br><br>현장에는 불에 탄 나무가 검게 그을어 있는데요. <br> <br>바로 옆에 목제 구조물이 붙어있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 <br> <br>불을 지르고 달아난 남성은 10대 고등학생. <br> <br>불길이 치솟는 걸 보고 겁을 먹어 112에 스스로 신고했고, 불을 끈 경찰관이 현장 주변에서 남학생을 발견해 연행했습니다. <br> <br>[지찬영 / 서울 강북경찰서] <br>“누군가 고의로 방화했다는 의심이 돼서 주변 수색 중에 청소년 남자애가 배회하고 있는 걸 보고 검거하게 됐습니다.” <br><br>남학생은 "여자친구와 헤어져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”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남학생을 방화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기상 <br>영상편집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